2013년 12월 1일 일요일

인켈 DD-607 턴테이블-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고맙다. 수고했다는 말을 들은 날.

아버지가 인켈 전축을 갖고 계신데 86년 뭐? 거의 그때쯤 구입했었는데 

한 동안 방구석에 쳐박아 두셨는데 어느날 아버지 집에 가보니 거실에 떠~~억~~ 하니 자리잡고 있었음

그래서 물어봤는데 다른건 멀쩡한데 턴테이블 바늘 연결부위가 부러져서 턴 테이블을 작동 시킬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하셨음.

제가 찾아 볼께요 하고 검색했더니 네이버~ 나오지 않았음

그럴것도 그럴 것이 30년도 더 된 물건인데
온라인에 있을리가 있겠나?

저렇게 처음 찾아본게 2~3년 전일데

지난주에 뜬금없이 턴테이블에 생각나서 검색해봤더니
유사한 물건인 것 같아서 모델명 여쭤봤더니. 

다른 모델이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하고 
모델명 검색했더니!

떡~ 하니 중고거래로 떠있는거야~
등록된 날짜도 바로 그날 새벽인거고



그래서 가격 아버지한테 말씀 드렸더니
매입지시가 내려와서
여차저차해서 매입하고 아버지께서 직접 고속버스 화물로 택배 수령하셨는데

뭐 별다른 말이 없으시더라고
그래서 뭐 말씀이 없다는건 적어도 망~ 제품은 아니구나 했지

다음날 놀고 있는데 아버지 전화하시더
굉장히 격앙된 목소리로 (생전 처음들어보는 느낌 ㅡㅡ; ) 말씀을 하시는데
인켈 기사 불러서 전축 싹 손 봤다고 하시면서 이 제품 어디서 구했냐고? 

기사가 물어봤다고 하시면서
고맙다. 수고 했다라는 말씀 해주심 


나 생전 처음으로 아버지한테 고맙다. 수고했다는 말 들었음 ㅠㅠ

고맙다. DD-60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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